저축銀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

입력 2011-01-02 11:28 수정 2011-01-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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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심각성 부각

신용평가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이유로 저축은행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2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정기평가에서 부산·부산2·솔로몬·한국·경기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각각 낮췄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서는 'BB-'인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신평은 등급조정 사유에 대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부실 PF 여신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실채권 처리비용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나 부실위험을 커버할 수 있는 자본확충은 미약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말 부산·부산2·솔로몬·한국저축은행 등 4곳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기존 '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한신정평가는 경기·솔로몬·한국저축은행 등 3곳의 후순위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내리고 솔로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낮췄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신용평가사들이 PF부실로 인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를 공식화 함에 따라 새해 들어 저축은행 부실 해소에 대한 금융당국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새해 PF 부실채권 규모는 3조8000억원에 달하고, 이를 포함한 전체 부실여신 규모는 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부실위험이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대주주의 증자나 인수·합병(M&A)을 유도키로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그동안에는 저축은행 부실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보다 자율적인 해결에 무게를 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당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 저축은행 부실정리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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