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은 31일(현지시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02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6.622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2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안화는 지난 6월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이후 3% 이상 절상됐다.
전일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은 기준환율을 크게 밑도는 달러당 6.6008위안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가속화한 것이 절상에 영향을 미치고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에 앞서 절상 압력을 완화시키려는 당국의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내년 1월19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무역불균형과 한반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9월에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안화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자 위안화 기준환율을 9거래일 연속 올렸었다.
한편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1%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위안화 절상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의 리다우쿠이 통화정책위원은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