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7년 11월 이후 37개월만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롯된 조정에서 벗어나 2000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대비 6.81포인트(0.34%) 오른 2003.4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4.01포인트(0.20%) 오른 2000.60으로 개장한 뒤 장중 2004.71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11월9일 2017.37 이후 37개월만이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각각 1276억원, 940억원씩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9시 후반 매도로 돌아서 477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또한 1700억여원으로 불어난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와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및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투자자 역시 매수세를 늘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오후장에서도 2000선 안착을 두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5년 1000선을 넘어섰으며 2007년 조선업종 등의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같은 해 7월25일 2004.22로 마감하면서 2000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0선을 넘나들던 지수는 10월31일 사상 최고치인 2064.85를 기록했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및 그에 따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08년 10월27일 장중 892.16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가 위기 상황을 빠르게 탈출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009년 3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으며 같은해 7월 1500선을 회복하고 지난 10월6일에는 1900선 마저 넘었으며 2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대비 2.06포인트(0.40%) 오른 515.4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거래일 연속 순매수중인 외국인이 6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이 2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25억원 어치를 팔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미국의 감세 연장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5.0원 내린 1141.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40.0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며 오전 10시30분 현재 3.80원 떨어진 11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