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1번가와 손잡고 'G마켓ㆍ옥션 잡는다'

입력 2010-12-13 07:28 수정 2010-12-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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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시장 트래픽 '30∼40%' 네이버...거래량 4조원

내년에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앞둔 네이버가 잠재적 경쟁자인 11번가를 이용해 최대 경쟁자인 이베이 옥션과 G마켓 견제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픈마켓 후발주자인 SK텔레콤 11번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오는 2011년 3~4월경 오픈마켓 진출을 앞두고 이른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11번가와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10월부터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 11번가에 들어오는 고객에게 2%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가 기존에 11번가로부터 받던 수수료(2%)를 포기하는 대신 11번가가 이를 고객 할인에 이용토록 하는 것.

이번 제휴는 오픈마켓 1, 2위 사업자인 G마켓과 옥션을 압박하려는 오픈마켓 3위 사업자인 11번가, 오픈마켓 진출을 준비 중인 네이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즉 네이버는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 지식쇼핑에 대한 오픈마켓 사업자와 소비자들의 의존도를 높여 독자 오픈마켓 진출의 토대를 닦고 11번가는 네이버에 내는 수수료를 고객 할인에 이용,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 트래픽의 30∼40%가 네이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거래량은 연간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는 11번가에 더해 인터파크 등 다른 사업자들과도 MOU 체결을 추진하면서 옥션과 G마켓을 압박하고 있다. 네이버가 11번가와 손을 잡자 옥션과 G마켓은 다나와, 에누리 등 타 가격비교사이트와의 제휴를 맺고 2%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네이버는 11번가와 제휴를 추진하면서 자사의 결제솔루션인 체크아웃 이용과 네이버 지식쇼핑 추천상품 코너 설치 등을 요청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이이제이' 전략과는 별도로 독자 오픈마켓 진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11번가 등 타 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별도의 쿠폰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에만 쿠폰 제원과 마케팅예산으로 5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결성한 오픈마켓 진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현재 기획과 젼략, 세일즈 등을 포함해 100여명에 이르는 규모로 확대했고 내년 오픈 시점까지 다시 17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쇼핑 활성화를 위해 11번가는 물론 G마켓과 옥션, 인터파크 등 모든 사업자에게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11번가가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 제휴를 맺었고 나머지 사업자와도 동일한 형태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업자가 오픈마켓에 직접 진출하려는 것은 플랫폼사업자인 케이블TV방송국(SO)이 수익률이 높다고 홈쇼핑채널을 직접 운영하려는 것과 거의 유사한 것같다"며 "홈쇼핑채널 진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처럼 공정거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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