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한화증권 레저동아리 블레이드러너

"함께 땀흘리며 동료애 나눠요"

▲한화증권 레저동아리 '블레이드러너'

"일주일 내내 시장만 쳐다보느라 몸이 뻐근했는데 단원들과 땀흘리고 나니 상쾌합니다."

삭막한 여의도 증권가에서 각종 레저를 즐기며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한화증권 레저동아리 '블레이드러너'다.

블레이드 러너는 지난 2002년 인라인스케이트 열풍을 타고 창단했다. 초단위로 급변하는 증권맨으로서의 갑갑함을 타파하기 위해 박용구 회장(상품전략팀 부장)을 중심으로 몇몇의 인라인스케이트 애호가들이 뜻을 모았다. 창단 후 5년간은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인라인 대회에 참가, 상위권안에 진입할 만큼 그 실력이 우수했다.

이후 인라인스케이트를 통해 바쁜 여의도 일상의 쉼표를 찍을 수 있다는 '블레이드러너'만의 매력이 알음알음 전해지면서 회원수는 창단 9년만에 84명으로 늘어났다.

젊고 도전적인 활동을 즐기는 '새내기'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이후 블레이드러너는 수영, 수상스키, 윈드서핑, 산악바이크, 클레이사격, 래프팅, 서바이벌게임, 스키, 보드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동아리로 그 성격을 발전시켰다. 특히 최근에는 뮤지컬, 연극, 영화 관람 등 문화영역까지 활동을 확대, 정신적으로도 다양한 양식을 넓혀가고 있다.

회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없도록 개인별 취향에 따라 맡은 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각자 역할과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는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증권 레저동아리 '블레이드러너'

박용구 회장은 "블레이드러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회원들간의 친목"이라며 "아내와 남편,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팀원들간의 화합은 물론 가족들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 초 스키 모임에서는 이은화 회원(법인주식3팀 대리)이 칠순의 부모님과 함께 모임에 참석했다. 이 회원은 "스키장에 마련된 스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천을 즐겼는데 어머니께서 매주 좋아하셨다"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별로 없었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블레이드러너는 한달에 두 번 이상의 정기모임을 갖는다. 매달 첫번째 수요일저녁에는 여의도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긴다. 인라인스케이트에 미숙한 회원은 근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다. 세번째 토요일에는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진행한다.

자칭 타칭 스포츠 매니아인 강건식 회원(시스템 운영팀 차장)은 "운동하면서 땀을 흘리다 보면 사무실에서 앉아만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며 "자세를 바로잡아 주고 하면서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이 끝나면 간단한 식사를 통해 진솔한 얘기를 나눈다. 그날 운동에 대한 후담을 나누다 보면 이야기는 어느새 개인적인 고민으로 넘어간다.

총무를 맡고 있는 이상미 회원(영업추진팀 사원)은 "예전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 '어떡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었다"며 "경기 후 갖는 회식자리에서 직장동료로서, 인생선배로서 건네는 단원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곳에 먼저 도전하고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땀 흘릴 줄 아는 동아리 '블레이드러너'. 상위권 도약을 위해 비상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증권의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