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중국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이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과 지속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투자 우선순위를 다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Bradesco) 부설 투자연구소의 헤나토 에즈니스만 소장은 전날 "전세계가 현재 투자 자본의 재배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브라질과 중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자본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즈니스만 소장은 "신흥시장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투자 자본의 10%만이 신흥시장으로 투입됐다"면서 "투자 자본이 신흥시장으로 향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브라질과 중국에 대한 자본 유입이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압도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경우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2020년까지 외국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에즈니스만 소장은 "브릭스 4개국에 대한 전체 투자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이 3분의 1씩을 확보하고 나머지를 러시아와 인도가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1~10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294억400만달러(약 33조8700억원)를 기록, 지난해 연간 유치액 259억49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92억3500만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FDI가 올해 300억달러, 내년에는 4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