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빠르면 이번주 중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6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16일 이전에는 사장단 인사와 그룹 컨트롤타워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년 사업전략을 논의하려면 신임 사장들이 업무파악을 할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 회장 주재 회의가 열리기 전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단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삼성그룹이 ‘자랑스런 삼성인상’ 행사가 끝난 뒤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던 전례에 비춰볼 때도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행사가 열린 직후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 인사가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인사의 폭과 그룹 컨트롤타워의 핵심인력이 누가 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삼성그룹은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을 공식화하면서 이전 전략기획실 핵심인물이던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을 각각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과 삼성카드 고문으로 전보 조치했다.
또 구조조정본부 시절 재무팀장을 역임했던 최광해 부사장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그룹의 ‘재무통’들이 모두 물러나, 그룹 컨트롤타워의 세대교체의지가 보다 분명히 드러났다.
이건희 회장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젊은 조직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기정사실화돼 삼성의 세대교체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은 과거에는 1월 중순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지난해에는 인사시기를 한달 가량 앞당겨 12월에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