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리금융 인수전 '머니게임' 안된다

입력 2010-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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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인수전이 예상 밖에‘흥행’을 예고하면서 과연 우리금융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유효 경쟁이라는 전제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려는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연합해 예비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우리금융 컨소시엄과‘가격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우리금융에 맞서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이합집산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금융 인수전을 지켜보면서 의구심이 생긴다. 단지 많은 자금을 제시하는 곳이 진정 우리금융을 발전시키고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인수·합병(M&A)의 많은 변수 중에서도‘자금’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M&A는 여느 산업의 M&A 논리와 달라야 한다. 금융회사의 M&A는 좋든 싫든 금융소비자와 기업들에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는 여부를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단지‘머니게임’ 형태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만을 더할 뿐이다.

물론 정부의‘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란 명분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투명하지 못한 이사회와 취약한 지배구조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경험한 지금은 단지 우리금융 M&A를 머니게임으로 흐르도록 놔둘 수 만은 없다.

특히 우리금융은‘독자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과점주주 방식의‘한국형 지배구조’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 도전의 성패는 현 시점에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이 도전이 대안으로서 진정성을 얻기 위해선 M&A를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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