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산재평가 평균 차익 248억

입력 2010-11-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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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하락 가능성...한계기업 악용 우려도

올 하반기 자산재평가 실시 결과를 공시한 코스닥 상장기업은 1사당 평균 248억7083만원의 재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산 가치증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계기업의 생명을 이어주는 '산소호흡기' 역할에 불과하다는 무용론과 함께 기업 내재가치 상승과 별개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년부터 국제 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산재평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산재평가 테마'라는 신종 테마주가 유행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다.

기업들 역시 자산의 장부가치를 시가로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다. 대부분 재평가 대상 자산이 부동산인 점을 감안하면 매입 당시에 비해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천억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지난 7월이후 11월 24일까지 자산재평가 실시 결과를 공시한 35개 기업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대상 기업들 모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산 가치 증대 효과를 누렸는데 이들 기업들의 평균 평가차익은 248억7083만원, 재평가차액의 자산총액대비 비율은 평균 21.33%에 달했다.

파라다이스가 1377억912만원에 달하는 재평가차익을 올려 가장 많았고 이어 삼보판지(1087억1375만), 웨스테이트(862억4693만원), 옵토매직(493억4099만원), 리홈(486억6341만), 태광(354억5586만) 순이었다.

이밖에 삼우이엠씨, 스타플렉스, 인터플렉스, 광림, 제다, 에스앤더블류, 필코전자, 대동기어, 신성델타테크, 와이지원, 영신금속공업등이 100억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들은 재평가 결과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분을 즉각 재무제표에 반영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다.

문제는 이익 변화 없이 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동반하지 않는 만큼 자산재평가가 의미 있는 주가 반응을 일으키기 어렵다.

특히 한계기업들의 수명을 늘리는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자산재평가의 가치 증가액은 즉시 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코스닥 기업들의 자산재평가가 붐을 이뤘다. 하반기에만 총 76건의 자산재평가가 있었는데 이중 53건이 4분기 이후 이뤄졌고 12월에만 31건이 몰렸다.

회계법인 회계사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 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맞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회사의 본질 가치나 주가 상승과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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