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 고교생 김우진·베테랑 오진혁 금메달 노린다

입력 2010-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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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양궁 남자 개인전, 고교생 김우진·베테랑 오진혁 금메달 노린다

내달 25일 결혼 앞둔 2관왕 윤옥희...“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

남녀단체에 이어 여자 개인전 금빛 낭보를 알린 양궁대표팀은 개막 12일째인 24일(오늘) 남자개인전에 고교생 김우진과 베테랑 선수 오진혁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남자단체전에서 에이스 임동현과, 베테랑 오진혁, 고교생 궁사 김우진과 함께 중국에 193-194로 끌려가다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21-218로 승리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이 8연패 신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8년 동안 쌓아온 대기록이다. 아시안게임 8연패는 원년 대회였던 1951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단일 국가의 개별종목 연속 우승으로는 역대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인 것. 세계 최강을 뽐냈던 여자 양궁도 이뤄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는 남자 양궁이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한 계기였다. 이영운, 이영호, 엄기선이 드림팀을 이룬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2, 3위로 밀어내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퍼레이드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후 1986년 서울 대회, 1990년 베이징 대회,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대의 맨 위 자리는 한국의 차지였다.

8년 전 부산 대회 때 막내였던 임동현과 김경호, 한승훈이 팀을 이뤄 245점을 쏘며 238점의 대만의 추격을 따돌렸고 4년 전 도하 대회에선 임동현과 박경모, 장용호가 호흡을 맞춰 216점을 사냥하며 211점을 기록한 대만을 2회 연속 제쳤다.

이어 4년 만에 열린 이번 광저우 대회에선 임동현이 에이스로 성장해 베테랑 오진혁, 고교생 궁사 김우진과 함께 중국에 193-194로 끌려가다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21-218로 승리, 값진 금메달을 사냥해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금빛 낭보는 여자 양궁에서도 이어졌다. 23일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윤옥희가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이 양궁의 막강한 존재임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

윤옥희는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세트스코어 6-0(27-25 28-27 28-27)으로 싱겁게 눌렀다.윤옥희는 이로써 지난 21일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후 윤옥희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을 내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서 에이스 박성현이 장쥐안쥐안에 패하면서 뼈아픈 중국세를 경험한 바 있다.

윤옥희는 "이번에 내가 지게 되면 중국이 걷잡을 수 없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윤옥희는 "너무너무 좋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금메달은 윤옥희로서는 메이저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었다.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전 타이틀은 없었다.

윤옥희는 "결승전이 제일 쉬웠다"며 "8강전과 4강전에서는 반성할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옥희는 다음 달 25일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결혼한다.

그는 이에 대해 "이번 대회 금메달은 떠나기 전에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윤옥희는 후배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가 8강에서 청밍에게 져 탈락한 데 대해 "무척이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무대를 주름잡은 두 양궁 여제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고 한국이 내심 기대하던 금, 은메달 독식도 불발했기 때문이다.

조은신 여자양궁 감독도 기보배가 예상 외로 탈락하면서 속이 잔뜩 상했다가 윤옥희가 결승전을 이기자 "너무 속상했다가 기쁘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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