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은행 엇갈린 주가 행보

입력 2010-1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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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외환은행 인수 주체인 하나금융은 그동안 인수대상으로 여겨졌던 우리금융보다 외환은행이 자산건전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환은행은 ANZ은행보다 하나금융과의 합병이 향후 주가적인 측면에 불리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5분 현재 하나금융은 전일보다 1050원(3.27%) 오른 3만3100원을 기록중이며 외환은행은 350원(2.69%) 내린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에 대해 “하나금융은 우리금융보다 외환은행이 규모가 작아 증자리스크 및 자금조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적을 수 있다”며 “합병 이후에도 외환은행이 자산건전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반해 외환은행은 그동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작용한 것도 있지만 그동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ANZ은행보다 하나금융과의 합병은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지분을 일부 현금으로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시간을 두고 인수할 것으로 보여 이 기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주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려면 4조70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한 자금이 2조 남짓이기 때문에 나머지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시장에 알려진 대로 하나금융지주가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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