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도, 첫날에만 금메달 3개...역시 메달밭

입력 2010-11-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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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날에만 금메달 3개를 가져오면서 한국의 메달밭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13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부 100㎏ 이상급 결승에서 김수완(용인대)이 금메달 물꼬를 튼데 이어 여자 78㎏ 이하급 정경미(하이원), 남자 100㎏ 이하급 황희태(수원시청)가 ‘릴레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 합쳐 3, 4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던 한국 유도는 경기 첫날부터 3개의 금메달을 쏟아내 목표치를 하루 만에 달성했다.

여자 78㎏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나영(대전서구청)까지 합치면 이날 출전한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부의 김재범(81㎏급.한국마사회)과 왕기춘(73㎏ 이하급.용인대), 김주진(66㎏ 이하급.수원시청), 최민호(60㎏ 이하급.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여자부의 황예슬(70㎏ 이하급.안산시청)과 정정연(48㎏ 이하급.포항시청) 등 금메달 후보가 줄줄히 대기하고 있어 한국 유도는 금메달 목표를 7-8개까지 올려잡았다.

한국 유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7개이다. 이번에 한국 유도 역사를 새롭게 쓸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치러진 결승전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선 김수완의 금메달을 말 그대로 ‘깜짝’이었다.

4강전에서 가미가와 다이키(일본)와 초반부터 팽팽한 옷깃 잡기 싸움을 펼친 김수완은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가미가와에게 첫 번째 지도를 뺏었다.

정훈 감독은 김수완에게 상대 목덜미 옷깃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가미가와의 수비 자세를 끌어내면서 경기 막판 또 한 개의 지도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다.

운명의 결승전. 4강전에서 힘을 많이 쏟아낸 힘든 상황이었지만 김수완은 탄그리에프 압둘로(우즈베케스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다 경기 시작 56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김수완은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혜택’을 부상으로 받았다.

두 번째 금메달 바통은 여자 78㎏ 이하급에 출전한 정경미가 이어받았다.

정경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올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 한 개의 메달로 확보하지 못하며 최악의 침체의 빠진 여자 유도의 부활이라는 특명을 받고 어깨가 무거웠다.

1,2회전을 가볍게 한판승으로 통과한 정경미는 4강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난적' 양슈리(중국)와 맞붙어 경기 종료 1분28초를 남기고 양슈리가 시도한 발뒤축걸기를 피해 되치기 한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정경미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오가타 아카리(일본)의 치밀한 굳히기 작전을 피해나가다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벼락같은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 릴레이의 마지막은 남자 대표팀 '맏형' 황희태의 몫이었다.

4강전에서 2006년 도하 대회 90㎏ 이하급 결승에서 물리쳤던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와 재대결한 황희태는 팽팽한 공방 속에 연장 접전을 치다 심판의 2-1 판정승으로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황희태는 결승에서 올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나이 다카마사(일본)를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어깨로매치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황희태는 이번 금메달로 지난 2006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유도 선수는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훈(1990년, 1994년) 감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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