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본드가 뜬다"

입력 2010-11-01 11:29 수정 2010-11-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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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절상 기대 ↑...달러 채권 능가할 전망

'딤섬본드'가 뜬다. 먹는게 아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이다.

딤섬본드 시장 규모가 제한돼 있지만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콩시장에서는 14억6000만달러(약 1조6300억원) 규모의 딤섬본드가 발행됐다. 중국 본토의 1447억달러와 비교하면 10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본토 투자가 제한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딤섬본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본고 있다.

최근 딤섬본드를 발행한 곳은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 1120억위안 규모의 10년물 딤섬본드를 판매했다.

맥도날드 역시 2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해 본토 사업 확장에 사용했다.

중국 정부가 역외 위안시장의 성장을 독려하기로 결정한 것이 딤섬본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에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위해 금융권이 새로운 싱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지난 주말 홍콩의 위안화 쿼터가 넘어섰다면서 홍콩의 위안 쿼터는 무역목적의 위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나 일부는 위안화 절상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홍콩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딤섬본드가 대체 투자처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펀드 입장에서는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딤섬본드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유동성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딤섬본드의 매입과 환매 등 투자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안 가치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딤섬본드 수요를 늘리는 주요 배경이다.

다니엘 마마두 도이치방크 아시아 채권 담당 책임자는 "위안 투자를 원하지만 투자가 제한된 투자자들에게 (딤섬본드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위안화에 주목하는 채권 투자자들은 중국 주변국의 채권에 투자했다. 위안이 절상되면 이웃국가들의 통화 역시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딤섬본드가 활성화하면 변동성이 큰 주변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세계 최고 등급을 확보한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딤섬본드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마두 책임자는 "올해 발행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것"이라면서 "5년 안에 (딤섬본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딤섬본드가 달러 채권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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