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보레 볼트 "전기車 시대를 여는 첫 번째 관문"

입력 2010-10-20 12:13 수정 2010-10-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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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전기차에 내연기관 더해, 하이브리드와 뚜렷한 차별화

미국 GM이 2010 상하이 엑스포를 맞아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볼트의 시승행사를 치렀다. GM은 이를 통해 다음 세대 친환경 자동차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모델은 올 연말 양산판매에 돌입할 예정인 '시보레 볼트'다. GM의 글로벌 아키텍쳐 플랫폼 가운데 준중형차 '오펠 아스트라'의 뼈대를 바탕으로 내용물과 차 안팎을 모조리 전기차로 바꾼 친환경 모델이다.

▲시보레 볼트. 전기모터를 기본으로 한 충전식 전기차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1.4리터 에코텍 엔진을 이용해 더 달릴 수 있다.
첫 번째 아이디어는 지난 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다.

일반 가정에서 전원을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볼텍(Voltec) 동력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대 약 50마일(80km)까지 일체의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한다.

그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경우,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 운행 장치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추가로 310 마일(500 km)까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차량들과 볼트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볼트의 차량 구성 요소들은 에너지 효율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됐으며,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 경량 휠과 타이어, 에너지 절약형 스테레오 시스템 등을 통해 볼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차량 중의 하나가 됐다.

또한 공기저항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여 볼트는 전기 구동 시 약 8마일(13km)을, 추가 주행모드 시 50마일(80km) 가량의 운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볼트는 최대 출력 150 마력(hp)의 힘을 발휘해 시속 161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시속 60마일(97km/h)까지 단 9초만에 도달한다. 볼트에 내장된 길이 1.7m, 무게 198kg, 전력량 16kWh의 T자형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볼트에 전기를 공급해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다.

배터리는 가정에서 120V 플러그에 연결하거나 볼트전용 240V 충전기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완전 충전까지는 240V 사용 시 약 4~5시간, 120V 사용 시 약 10~12시간이 소요된다

▲시보레 볼트에 전 세계 미디어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행감각은 여느 전기차와 다르지 않았다. 전원(?)을 켜면 아무런 미동도 없이 출발준비가 끝났음을 알린다. 가속력은 연료전지차인 시보레 에퀴녹스보다 더 빠르고 경쾌하다. 다만 실제 중량은 큰 차이가 없으나 좀더 큰 덩치의 SUV를 바탕으로한 에퀴녹스 연료전지차보다 묵직함은 덜하다.

초기 가속은 가솔린 1600cc보다 조금 못 미치지만 중속이후 고속영역으로 올라서는 모습은 내연기관의 그것과 다를게 없다.

다만 전기모터의 특성상 변속기가 아닌 감속기를 채택했기 때문에 중속이후 킥다운으로 인한 도발적인 추진력은 찾아볼 수 없다. 별다른 소음과 진동없이 꾸준하게 속도를 올리는 모습은 내연기관 양산차와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볼트를 두고 진정한 전기차냐 아니면 진보한 하이브리드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기차에 더해진 내연기관 때문이다.

그러나 볼트는 엄연히 충전을 기반으로 구동력을 만들어내는 전기차다. 상황에 따라 폐차 때까지 엔진을 단 한번도 구동하지 않고 전기만으로 일생을 보낼 수도 있다. 이는 전기차의 한계인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GM의 대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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