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음식물 쓰레기로 집벽에 채소를 기른다고요?"

입력 2010-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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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그린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그린스마트 주거기술 선보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태양이 데워준 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낸다. 가족들이 냄새 난다며 치우기를 꺼리는 천덕꾸러기 음식물 쓰레기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한다. 벽에서는 상추, 콩나물 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올해 배추 파동에도 걱정이 없다.

서울 도곡동 '그린 힐스테이트 갤러리'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상하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미래의 나의 집이다. 현대건설이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이곳은 지난 12일 오후에도 갤러리를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기세가 얼마나 줄어드나요?”“욕실 변기로 제 당뇨병도 체크해 알려주나요”등등 주부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그린ㆍ 스마트(GreenㆍSmart)를 미래 주거문화 트렌드로 결정하고 주거공간에 실용화한 각종 녹색기술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이다. 전시공간은 면적 1075㎡(약326평)위에 1층 홍보영상관, 2층 그린관과 공용홀, 계단광장에 위치한 D.I(Design Identity)관으로 구성돼 있다.

숲을 걷듯 초록빛 반딧불이의 빛을 형상화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따라 계단을 올라서면 실제 주방, 발코니, 욕실, 거실처럼 연출된 공간에 적용된 다양한 녹색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그린 힐스테이트 그린에너지관’에 들어서면 음식물 쓰레기나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집안에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한 '키친 나노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흙을 쓰지 않고 수경 재배가 가능토록 마련된 설비다.

태양열 급탕 설비도 알뜰한 주부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발코니에 설치된 집열판으로 태양열을 받아 온수를 공급해 준다. 과거 건물 옥상에 공동으로 설치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아파트 발코니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욕실 공간에는 물을 재활용하거나 절수할 수 있는 ‘세면수 재활용 양변기’, ‘자가발전 세면기 수전’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소변 검사를 통하여 개인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관리 할 수 있는 ‘스마트 소변 분석기’는 병원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하다.

어둡고 눅눅한 지하주차장이 아닌 산뜻한 지하주차장도 만나볼 수 있다. 단지 내외부에 적용될 스마트 시스템으로 각종 사고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볼 수 있다. 평상시에는 20%로 조도를 유지하다 영상에 보행자가 감지 후에 100% 조명으로 전환되는 지능형 CCTV영상 분석제어 시스템, 차량 원격 검진 및 정비 시스템으로 차량 정비센터 내방하지 않더라도 차량 상태, 운용상태, 소모품 교체 주기 등을 알려주는 차량원격진단 시스템 등 총 8가지 첨단기술과 감성이 접목된 아이템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창호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고단열 진공유리 창호와 벽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단열 성능은 최대로 끌어올린 진공 단열재 활용 고단열 벽체 등도 현대건설이 내세우는 '그린 테크놀로지'다.

각종 전기세를 얼마나 절약했는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그린 힐스테이트 키오스크'라는 시스템은 각종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했을 경우 관리비가 얼마나 절감되는지,이산화탄소는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을 직접 간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설비다.

이 밖에도 계단광장에 위치한 D.I관에서 힐스테이트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영상 감상을 비롯해 전시관 입구와 계단 등의 공용홀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온라인 뮤직파고라, 친환경 LED수목 가로등 등 실제 힐스테이트에 설치돼있는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반포 힐스테이트 ‘태양광 모듈’+‘소형 풍력발전기’=현대건설은 여타 건설사와 다른 특징은 친환경과 저에너지를 결합한 탄소저감 디자인을 적극 선보인다는 점이다.

그 중 현대건설이 추진 중인 ‘그린 힐스테이트’의 녹색기술을 시범 적용한 첫 단지는 반포 힐스테이트이다. 특히 옥탑 조형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각 가구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방식은 눈여겨볼 만하다. 일조시간 및 일조량 등을 검토해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하루 총 297㎾h(연간 10만6920㎾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와 함께 단지 주변에는 소형 풍력발전기 두 대를 설치해 하루 5.6㎾h의 전력을 생산한다.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단지 안의 가로조명과 수목조명 등에 활용된다. 소형 풍력발전기를 이용하면 전기 사용량을 연간간 2000㎾h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놀이시설에도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각종 놀이기구를 선보여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을 기를 수 있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온라인 뮤직파고라’=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현장은 서울특별시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저탄소 녹색 성장을 이끄는 ‘그린 빌리지’ 1호 아파트로 지정됐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현장에 적용된 아이템은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가정 내에 보일러를 대신해서 공기내의 산소와 가스 내의 수소가 결합해 물을 생성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전기와 열을 활용하는 차세대 발전 시스템이다. 5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연간 약 103만원의 에너지 사용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온라인 뮤직 파고라’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온라인 뮤직 파고라(Pergola :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는 기존 벤치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접근할 때 센서가 작동해 조명이 켜지고 온라인으로 음악이 제공된다. 해가 진 뒤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저절로 작동해 불이 켜지고 단지 내 인트나렛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온다.

▲스마트 소변 분석기가 있어 욕실을 이용하면서 소변검사를 해 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나 버리는 물을 재활용해 집안에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태양열로 4계절 내내 온수를 쓸 수 있다.

▲바람으로 생산한 에너지로 가로등이나 수목조명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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