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제로금리 속내는…美 연준 양적완화 '선제' (상보)

입력 2010-10-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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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보다 앞선 추가완화로 美日 금리차 축소...엔고 저지

일본은행(BOJ)이 지속되는 엔고와 세계 경기 둔화의 여파로 인한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본은행은 5일(현지시간) 2일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1%에서 0.0~0.1%로 인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19일 이후 첫 금리인하다.

일본은행은 이와 함께 국채와 기업어음(CP), 회사채, 지수연동형 상장투자신탁(ETF), 부동산투자신탁(J-REIT) 등을 매입하는 5조엔(약 67조원) 규모의 기금 신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 물가가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일본은행의 발표는 의외의 결과였다.

당초 시장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3~6개월물 자금을 저리로 금융기관에 융자하는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엔고 저지와 디플레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당국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초강수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1월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한층 더 확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일본은행이 선제적으로 추가완화를 단행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이 국채 매입 등 추가완화를 단행했을 경우 가뜩이나 좁혀져 있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한층 더 축소돼 엔화 강세를 부채질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일본은행은 자금공급 수단을 다양화하는 한편 금융완화에 소극적이라는 시장의 비판을 일단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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