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63% 뚱뚱하다 생각...실제론 정상체중

입력 2010-09-10 10:23 수정 2010-09-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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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철분, 칼륨 등은 권장 섭취량을 밑돌아

어린이 63.1%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상 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형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식품섭취량이나 섭취패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체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전국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등 6600여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량 및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영양섭취 불균형 속에서도 비만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필수 영양소인 칼슘, 철분, 칼륨 등은 권장 섭취량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평균섭취량은 칼슘 58.1%, 철분 89.9%, 칼륨 54.4%였다.

특히 칼슘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칼슘 섭취가 부족한 비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청소년기는 급성장기로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라 권장 섭취량이 높은데 반해 칼슘의 섭취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어린이 및 청소년은 본인의 체중인식과 실제 비만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7세~12세 어린이의 경우 약 20~30%, 13~19세 여자 청소년의 46% 정도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어린이의 63.1%는 실제로는 정상 체중이었다.

열량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음식은 쌀밥과 잡곡밥이 모든 연령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나 13~19세에서는 라면이 3위를 차지 청소년 연령층부터 라면에 의한 열량섭취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그룹(만 2세 이상)의 경우 섭취량이 대부분의 식품군에서 높은 반면 과실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양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영유아·어린이·청소년 식품섭취량 조사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시자료(raw-data)를 관련기관에 공유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균형 잡힌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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