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를 저지하기 위한 세계 정부 당국들의 양적 완화 기대감에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증시가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GDP 수정치와 경기회복을 위해 추가 완화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벤 버냉키 의장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BOJ) 역시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에서 4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이 밖에 화학, 금융, 철강금속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서비스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대우조선해양(221억원)과 OCI(195억원), 현대차(194억원), KB금융(141억원), LG전자(131억원) 등은 순매수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신규수주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96%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G(292원)와 하이닉스(220억원), 현대중공업(190억원), LG디스플레이(144억원), 삼성SDI(13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LG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81%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2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벤처, IT벤처, 제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가운데 의료정밀, 통신방송 등도 순매수 했다. 반면 IT종합, IT S/W, IT H/W, 인터넷, 디지털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하나투어(29억원), 루멘스(17억원), 에스에프에이(15억원), 멜파스(14억원), 오스템임플란트(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나투어는 성수기에 따른 3분기 '깜짝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60%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17억원), 다음(13억원), 네패스(10억원), 디지텍시스템(9억원), 다날(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공급과잉 우려에 외국인들의 매물을 출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0.8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