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쇼핑+외식+문화' 몰링 트렌드를 잡아라

입력 2010-08-30 11:25 수정 2010-08-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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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은 물론 은행에 서점까지 입점...복합쇼핑몰 사업 본격화

쾌적한 공간에서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몰링(malling)이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롯데·신세계·현대 유통 빅3도 신업태 '복합 쇼핑몰' 출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지난 26일 오픈한 일산 킨텍스점은 대형마트(홈플러스)와 영화관(메가박스)은 물론이고 보통 백화점 문화홀의 1.5배 크기인 1000m²(약 300평) 규모의 문화홀(공연장)까지 들여온 복합 쇼핑몰 공간이다.

백화점 옥상과 5~6층에는 하늘정원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는 한강과 일산 호수공원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어린이들의 놀이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에 이어 2013년경 8만여평 규모의 할인점, 터미널, 오피스 등이 입점해있는 양재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은 약 6만㎡(1만8000평)부지에 백화점·대형할인점 등 쇼핑공간을 비롯해 시네마·문화홀, 중앙선·지하철 1호선 등 역무시설까지 결합된 복합쇼핑몰이다.

청량리역사점은 주변 대학상권을 겨냥해 서울권 최대의 영 패션 전문관과 화장품, 델리 매장 등도 운영한다. 25일 선보인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은 이 지역 롯데백화점 4개 점포 중 최대 규모인 문화홀과 문화센터, 갤러리를 입점시켰다.

아쿠아몰 문화홀에서는 예술의 전당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독일제 D&B 음향시스템과 극장용 500인치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전문 공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2012년경 백화점, 호텔, 영화관, 패션전문점, 푸드코트 등을 중심으로 김포에 김포스카이파크 복합쇼핑몰을 출점할 계획이다. 또 제2 롯데월드도 멀티쇼핑몰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2013년 판교와 수원 등에 복합쇼핑몰 출점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올인원(All in one)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공간을 상암동에 오픈, 상암 랜드마크를 세울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서점(교보문고)과 은행(부산은행)이 입점해 있다. 서점은 매출이 크지 않아 한때 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다시 백화점에 들어서고 있다.

백화점에 은행지점이 문을 연 것은 센텀시티점이 처음이다. 환전에서 쇼핑까지 사고 싶은 모든 상품을 한곳에서 사도록 한다는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타임스퀘어도 같은 경우다. 신세계백화점과 연결된 타임스퀘어에는 명품 브랜드들을 비롯해 자라·망고 등의 SPA(제조·유토일괄) 브랜드들과 함께 교보문고 등이 입점해있다.

신세계는 오는 2012년 상반기에 복합쇼핑몰 의정부역사점을 새로 열 계획이다. 매장면적만 4만9000㎡(1만5000평)에 달하는 백화점, 이마트,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을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하는 몰링화를 백화점 업계가 도입하고 있다”며 “백화점 중심의 몰링화는 기업형 유통채널을 포괄하는 신업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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