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광주은행, 지역 자본 인수 문제 없나(?)

입력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그룹 중심으로 지역 자본이 만들어놓은 부실로 상당수 지역민 피해

광주 전남지역 자본이 광주은행 인수하는 것에 대한 원죄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정부가 지난 1997년 12월 22일 IMF 구제금융 요청시 광주은행도 구조조정 대상이었다.

당시 대주주는 금호그룹이었으며 금호그룹은 1996년 7.37%의 주식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광주은행에 대해 오래 전부터 행장 등 임원 개선에 간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6월18일 광주은행 임직원 뿐만아니라 광주 전남지역 각 사회단체 정부기관 학생 시도민을 포함해 광주ㆍ전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2000여 기업체 및 단체와 2만여명의 지역민이 까지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상장회사였던 광주은행은 1700원에서 1800원대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배정됐다.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금은 '중소기업 특별 긴급자금'으로 편성,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체에 전액 대출했다. 부실을 막기 위해 지역민 감정에 호소해 퇴출 위기에 놓인 광주은행을 살려놓은 것이다.

이후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진행돼 일부 지역 자금이 추가 투입됐다.

하지만 2000년 12월18일 정부가 갑작스런 완전감자 발표를 하면서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광주 전남 지역민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당시 지역은행 발전을 명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지역민들이나 거래업체, 소액주주들 등의 상실감은 더욱 컸다. 당시 감자는 주당 200원에 이뤄졌다. 1억원어치를 배정받았다면 결국 200만원만 남게 된 것이다.

문제는 완전감자 발표 이전에 금호종금이 2000년 7월10일 약 20억원(114만9744주)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것이다.

또 당시 광주은행 차용주 이사와 고제철 이사가 각각 9억7576만원(54만9330주), 1억9327만원(14만480주)를 장내 매각했다.

감자 결정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매각했다는 논란이 가능한 부분이다.

결국 감자 직전 최대주주지분 9.18%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은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감자후 4418억원 규모의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광주은행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 목포ㆍ순천ㆍ광양ㆍ여수 등 전남지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광주은행이 지역자본이 인수할 수 있도록 특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 정부 주요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광주은행 인수자금이 1조원에서 1조60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는 지난 2005년 11월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했다가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한 정확한 방안이 연기되면서 중단했고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시 추진 하고 있다.

광주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 정부 부서와 소통하고 내부적으로 인수 예상 자금 규모를 평가하는 등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꾸준히 인수에 관련되서 활동하고 있다"며 "추후 입장은 정부안이 구체화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지역의 간판기업인 금호그룹 계열사와 남양 금광 등 토착형 대형 건설사 등이 줄줄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에서 지역 자본으로 편입시 재차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회사인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기로 발표하면서 인수 주체로 재차 광주 전남지역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자본이 거론되면서 10여년 전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광주 지역 자본이 인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광주은행을 부실화를 만들었던 자본이 또다시 부실화된 상태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은행을 유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광주 상공회의소 발로 인수 의사만 전해온 것이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것은 없다"며 "매각 공고가 나가고 나서 입찰을 해야 대상자 중 선정이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韓 증시에 드리운 ‘버블’ 그림자…과열 경고 속 엇갈린 전망
  • 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 트럼프 “48시간 내 호르무즈 개방해야”…이란 발전소 초토화 경고
  • ‘점유율 7%’ 삼성 파운드리…엔비디아·AMD 협력으로 반등 노린다
  • “반도체는 장비가 핵심”…명지대 반도체공학부 실습실 가보니 ‘현장’ 그 자체
  • 국중박 말고 ‘새중박’ 어때? 롯데칠성, ‘새로’ 출시 3년 맞아 Z세대 팬덤 공략[가보니]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실종자 모두 사망⋯사상자 74명
  • 주한미군→무술 챔피언→액션 스타…척 노리스, 생 마침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132,000
    • -1.56%
    • 이더리움
    • 3,175,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701,000
    • -0.57%
    • 리플
    • 2,125
    • -1.76%
    • 솔라나
    • 133,500
    • -1.4%
    • 에이다
    • 388
    • -2.76%
    • 트론
    • 464
    • +0.22%
    • 스텔라루멘
    • 244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450
    • -2.28%
    • 체인링크
    • 13,360
    • -2.12%
    • 샌드박스
    • 119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