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법 제도 미비 등으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U-헬스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를 도입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통신 업계에서도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과 급속한 고령화 등이 맞물려 새로운 수익 모델로 사업을 꾀하고 있다.
U-헬스는 전통적인 보건의료산업과 IT가 융합된 서비스를 통칭하는 것으로 유비쿼터스 IT를 활용해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관련 시장은 환경적 요인과 법제도 미비 및 활성화 제약이 존재했지만 최근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과 함께 공공, 민간 부문의 새로운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은 전체인구의 14.3%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2018년경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U-헬스를 IT, BT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대표적 융합 상품으로 규정, 최근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헬스 신산업 창출 전략’및 대규모 ‘스마트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대기업에서도 통신회사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SK텔레콤, 삼성 등 통신, IT 대기업의 헬스케어 분야 적극 참여 등 민간 주도로 U-헬스 시장 기회가 앞당겨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산업생산성 증대(IPE) 전략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계별로 U-헬스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헬스케어 산업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PE 사업 부문 내 헬스케어 전담 조직 신설, B2G 사업 중심으로 원격진료, 방문간호, 독거노인 U-Care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 그룹은 바이오제약에 2조1000억원, 의료기기 1조2000억원 등을 투자,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건강 증진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그룹은 LG유플러스, LG전자를 필두로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산업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 프로젝트 주요 영역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사업 모델을 발굴 중이다.
KT도 2000년대 초반부터 U-헬스 관련 사업을 추진, 대형 병원 및 U-헬스 관련 업체와 제휴 및 시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업체들도 U-헬스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E, IBM 등 IT장비 업체들은 의료 영상 정보기술 솔루션을, MS, 구글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의료정보 저장교환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구글 및 주요 통신사들은 의료기록 관리를 미래 U-헬스 시장의 키포인트로 판단, 사업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국내 U-헬스는 아직 시장 형성 단계로 2014년 약 3조원 규모 추정되며 시장 개화기에 앞서 국내 통신사 및 ICT업체들은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보고 회사간 수직 계열화 및 시장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U-헬스 시장을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는 견해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단위 사업 접근보다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생태계 단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정강현 연구원은 “U-헬스 시장은 아직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조만간 사업 환경 조성 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U-헬스 시장을 향한 IT, BT업계 간 협업 및 투자 등이 활발하며 가치 사슬 내 생태계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