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잃어버린 주식 2억3000만주, '대박' 속출

입력 2010-08-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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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 8월말까지 진행

주인 없는 주식, 2억3000만주의 주인을 찾아라.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진행하고 있는 미수령 주식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잊고 있었던 주식을 되찾아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가족이 어딘가에 두고 잊고 있었던 주식이 이번 여름 휴가비로, 우리 가족 한 끼 외식비로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미수령 주식소유자는 2만6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수로는 2억2290만주, 대금으로는 4650억원에 달한다.

미수령 주식을 찾은 고객들은 잊고 있었던 주식을 찾아가면서 저마다의 이야깃거리를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20년 전 ㅇ사의 영업 직원이었던 A 씨는 회사로부터 사주를 배정받았지만 듣지 못했고, 퇴직시에도 사주가 있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 매년 무상증자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기로 유명했던 ㅇ사로부터 A 씨는 매년 1~2주씩, 성주가 안 된 부분은 단주대금으로 배당받고 있었지만 몰랐던 것. A 씨는 예탁원으로부터 본인 명의 주식이 있다는 통지를 받고 주식 19주, 단주대금 약 130만원등 모두 430만원 어치의 주식을 찾을 수 있었다. A 씨는 주식을 찾은 돈으로 이번 여름 가족들과 휴가비로 쓸 예정이다.

B 씨는 예탁원으로부터 13년 전 돌아가신 부친 명의 ㅅ사 미수령주식을 찾아가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자녀들은 상속관련 서류들을 준비해 약 100만원 가량 주식을 찾을 수 있었다. B씨에게 주식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모여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C 씨는 10년 전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후 대신 ㅇ사 21주를 받아 명의를 변경했다. 이후 주식을 서랍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다. C 씨는 10년간 배당으로 매년 1~2주씩, 성주가 안 된 부분은 단주대금으로 적립돼 주식 8주, 단주대금 약 30만원, 모두 약 150만원어치의 주식을 찾았다. C 씨는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며 이번 휴가비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미수령 주식이 발생하는 경우는 우리사주를 받았거나 매수한 후 너무 오래 되서 잊어버린 경우, 상속을 받았는데 찾을 방법이 없었거나 상속 사실을 모르는 경우, 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을 받았지만 이사 등으로 통지를 받지 못한 경우 등이라고 전했다.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은 오는 8월말까지 진행되며 예탁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1만명의 투자자가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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