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실적개선이)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28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본질적으로 단말 사업 경쟁력이 빨리 회복해야 한다"며 "3분기에도 의미있는 손익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원, 옵티머스Z, 태블릿PC 등 전략 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 말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출시예정인 옵티머스원 등의 제품이 하이엔드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정 부사장은 "이윤은 기존 하이엔드 제품보다 낮지만 물량공세가 이어지면 승산이 있다"며 "하이엔드급 스마트폰도 올 연말과 내년초에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피쳐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피쳐폰도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유통망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쳐폰 모델 수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고 스마트폰 쪽으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하며 스마트폰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R&D 투자에 대해서도 그는 "전사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4%에 조금 못 미치는데 모바일사업은 그것의 두배 이상이다"라고 강조했다.
TV사업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3D와 스마트 TV쪽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부사장은 "올해 3D TV는 2.7%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3D TV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TV의 진화가 단순한 박스형태로 멈출 것 같지 않다"며 "결국 스마트TV로 가야하는데 기존 TV와 PC 그리고 휴대폰을 연결 시켜줄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애플, 더욱 (경쟁자가)아니라고 생각했던 구글도 단말에 진출하고 TV를 만들 수도 있다"며 "이것이 패러다임 전환이고, 결국 디바이스(제품)만으로 의미있는 이익을 낼 수 있느냐가 전략적 과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