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로 미래를 설계하자][3-1]어릴적 재테크 습관 여든까지 간다

입력 2010-07-27 14:07 수정 2010-08-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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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금융투자캠프 인기몰이

# 강남에 사는 김선애 씨(35)는 최근 13살 자녀를 금융기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보냈다. 국내 외국계 은행이 해외지점과 연계해 해당 금융기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에 자녀를 참여시킨 것이다. 김 씨의 자녀는 해당 금융기관의 홍콩지점을 직접 방문해 투어도 하고 현지에서 금융전문가를 만나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식사하는 자리도 가졌다. 김 씨가 자녀를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이유는 금융에 대한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경제와 금융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분당에 사는 박경화 씨(33)는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국내 금융사에서 주최한 경제전망 세미나를 다녀왔다. 국내 유명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올해 경제전망에 대한 강의도 듣고 질의응답시간도 가졌다. 박 씨가 세미나에 참석한 이유는 경제전망을 듣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에게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PB센터에서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이다 보니 소위 큰손들의 가족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자녀들의 경제교육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부를 유지하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걸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최근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투자시장을 보는 눈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에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일 수 있는 모임이나 장소에 가족들을 동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경제나 투자에 대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은행 PB센터에서는 해외지점과 연계해 해외유수 금융기관과 리서치센터를 순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VIP고객들의 자녀에게 제공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금융기관들을 탐방하고 금융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식사도 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금융사들이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미나에 가족들을 동반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투자에 대한 분위기를 익힐 수 있도록 자녀들을 동행한다는 것이다. 금융에 대해 남보다 빨리 눈뜨고 눈높이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자녀들을 참가시키는 부모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청소년경제강좌와 경제캠프는 신설된 이후 꾸준하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정규채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경제홍보팀 과장은 “외환위기 당시 카드 사태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미래를 이끌어 가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경제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후 청소년경제교육을 실시하는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경제교육지원법이 제정돼 경제교육협회가 만들어졌고 현재 30여 개사가 회원으로 있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소년경제교육강좌는 2005년 첫해 1591회가 개최됐고, 27만1010명이 참석한 이후 해마다 매년 2000회 이상 개최되고 20만명 이상 수강할 정도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제교육프로그램이나 금융투자캠프도 반응이 뜨겁다. 특히 금융투자캠프의 경우 120명 정원에 참가신청이 몇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석재 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 운용팀장은 “자녀들의 금융교육을 부모들이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투자캠프는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국내에서 청소년 교육이 입시교육위주로 흐르다보니 사회인이 되서도 경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최근 청소년들의 경제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하지만 자칫 경제교육이 투자교육 쪽으로 흐르는 경향도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경제교육은 청소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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