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① BMW 최악의 리콜 사태 먹구름

입력 2010-07-26 15:18 수정 2010-07-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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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업체들이 극과극의 사태를 맞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급속히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BMW는 리콜 사태의 구렁텅이에 빠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4회에 걸쳐 BMW와 도요타 사태를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BMW 최악의 리콜 사태 먹구름

② BMW 韓美日 동시다발로 시동 꺼졌다

③ 먹구름 걷히는 도요타 실적도 '맑음'

④ 재도약 도요타...딜러 덕에 살았다

독일의 럭셔리자동차업체 BMW가 일본 도요타자동차 악몽에 떨고 있다.

BMW가 최근 잇따른 엔진정지 사고로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데일리파이낸스를 인용,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앨리슨 맨고트는 지난 5월 고속도로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소유한 2008년형 BMW 535xi 왜건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진 것이다.

그녀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맨고트의 남편 역시 2009년형 BMW 335xi 컨버터블을 운전하다 크로스브롱크스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져 대형 사고 위기에 처했다.

▲엔진정지 문제가 불거진 BMW 535xi 모델.

맨고트는 "(BMW 자동차가) 내 가족을 위험에 빠트렸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BMW 335, 535모델과 관련, 맨고트 부부가 겪은 사고와 유사한 불만이 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파이낸스는 NHTSA에 접수된 대다수 문제가 고압연료펌프(HPFP)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증상은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시속 65마일로 주행시 파워스티어링 기능이 마비되고 ▲고속도로 주행시 HPFP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속도가 느려지며 ▲시동꺼짐으로 동력이 상실되는 현상이다.

연료펌프의 기능 이상은 주행 정지 또는 성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며 연료의 실린더 유입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BMW는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MW는 기술서비스게시판(TSB)에 이와 관련된 문제를 공지했으며 HPFP 결함으로 운전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BMW는 지난 5월 HPFP 보증기간을 4년 또는 5만마일에서 10년 또는 12만마일로 늘리는 조치를 취하는데 그쳤다.

BMW는 이와 관련 리콜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BMW가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안전센터의 클라렌스 디트마르 이사는 "BMW 335와 535 시리즈와 관련 40여건의 연료펌프 문제가 NHTSA 보고됐다"면서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 문제와 관련 관계당국 역시 부실한 대응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NHTSA는 지난 2008년 4월 BMW 335i의 HPFP 결함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당시 조사 기록을 담은 NHTSA의 서류에 따르면 NHTSA는 335i 모델 소유자들로부터 718건의 불만을 확보했지만 이중 4% 정도가 엔진 정지를 겪었다는 이유로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넬대학의 아서 C. 위튼 교수는 "BMW 문제는 사망이나 부상이 보고되지 않아 NHTSA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면서 "BMW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관련된 모든 차량의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리콜보다 더욱 많은 비용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NHTSA는 홈페이지에서 리콜에 대해 ▲자동차 안전에 위험을 주는 경우 ▲일련의 같은 디자인 또는 제조 모델에 위험이 존재하거나 결함이 확인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데일리파이낸스는 BMW 335와 535 모델 중 다수의 자동차에서 위험이 감지된 만큼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콜의 열쇠를 쥐고 있는 NHTSA는 BMW 사태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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