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상품시장 붕괴 폭풍 오나

입력 2010-07-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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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억제책 시행 이후 상품 가격 급락

중국이 지난 4월 부동산 경기과열 억제책을 시행한 이후 건설경기가 냉각되면서 글로벌 상품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지난 4월 부동산 대책 이후 알루미늄 가격이 18%, 구리가 13%, 납 19%, 니켈이 27% 각각 급락하는 등 글로벌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철강 가격은 15% 떨어졌고 전문가들은 중국 건설 경기 냉각에 따라 글로벌 상품 가격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건설붐은 글로벌 상품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고 호주 및 브라질과 캐나다 등 자원부국은 이에 많은 혜택을 누렸다.

중국이 지난해 호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했고 호주 주요 미네랄 수출분의 3분의 1을 중국이 소화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철광석의 66%를 수입했고 알루미늄, 구리 및 아연 소비의 40%를 차지했다. 때문에 중국 상품 수요의 감소는 글로벌 상품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정부는 이달에도 최근 몇 개월간 중산층의 불만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고 투기를 규제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분기 11.9%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는 10.3%로 둔화세를 보였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벤 심펜도르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상품 수요는 전체 경제성장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성라이윈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 중국 수입은 53%나 급증했다”면서 “중국 경제발전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상품시장은 이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철광석 구매는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고 구리는 31%나 급감했다. 중국의 조강 생산 증가율 또한 전년에 비해 둔화세를 보였다.

리이종 중국 산업장관은 “철강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철강업체들이 이익이 감소하는 등 위기 조짐이 보여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전체 철강산업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상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상품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

뱅크오브캐나다는 지난 4월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경기부양책 종료에 따라 9% 선으로 둔화되겠지만 다른 선진국의 상품 수요가 늘어나 비에너지 상품 가격이 향후 3년간 3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미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시장 과열을 잘 조정해왔다”면서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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