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0% 이상 급감...은행 씁쓸한 어닝시즌

입력 2010-07-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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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건설 노출 높은 KB, 우리 부진...3분기는 회복할 것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국내 은행들의 어닝시즌(실적 발표)이 시작된다.

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순이자마진 하락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 단행된 기업 구조조정으로 8개 상장 은행이 적립해야하는 충당금은 약 7000억원에서 8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금유지주 첫번째 발표...일부는 아직 미정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는 19일 오후 4시 국내외 주주와 투자관계자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발표를 비롯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신한지주와 부산은행 29일, KB금융지주는 30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대구은행은 7월말,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8월 첫 주에 실적을 공개키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8개 금융회사 2분기 순익 2조 내외

은행들이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개 금융지주사와 외환ㆍ기업ㆍ대구ㆍ부산 등 4개 상장 은행 등 총 8개 금융회사의 2분기 순이익이 2조281억원으로 1분기(3조1500억원)보다 3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사 별로는 각각 KB금융 2960억원, 신한금융 5310억원, 우리금융 2980억원, 하나금융 2100억원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사는 기업은행 3150억원, 외환은행 2270억원, 대구은행 590억원, 부산은행 930억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 측은 우리금융과 KB금융 당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 대비 47.0%, 35.9%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차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발생과 순이자마진 (NIM) 하락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은행권 전체 순이익을 1조9205억원으로 추정했다. 각 회사별로는 KB금융 2813억원, 신한금융 5826억원, 우리금융 1409억원 하나금융 2262억원, 기업은행 2890억원, 외환은행 2406억원, 대구은행 568억원, 부산은행이 9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우리금융과 KB금융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61.0%, 38.1% 낮게 수정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은행별로는 PF 및 건설 사업 노출(exposure)이 큰 우리금융과 KB금융의 충당금 부담이 큰 반면,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처럼 건설업 관련 사업 노출(exposure)이 적은 은행의 충당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다"며 특정 금융사의 시장 전망치 하회에 대한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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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긍정적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내 금융사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 이후 충당금 부담 감소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 마진의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출자전환 주식 상장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구조조정 관련 실적 측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KB금융과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은 타 은행대비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CD연동 대출이 타행대비 높아 금리 상승시 대출이자에 가장 빠르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연구원은 "지난 6월 대규모 건설 및 대기업 구조조정이 끝나고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은행의 충당금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삼성생명과 하이닉스, 현대건설 출자전환 주식 상장 및 매각이익으로 인식될 경우,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ROE(영업이익률) 개선 효과는 각각 4.2%, 5.2%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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