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LG화학(20일), 한국타이어(20일), 기아차(23일), SK에너지(23일)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투심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이번주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장기 박스권의 돌파에 성공한 시장은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장기 박스권의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급적인 측면도 긍정적이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은 '바이코리아'에 나서며 국내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 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2조6901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주간단위로는 올들어 최대 매수규모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와 안전자산 선호도 사이에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새로운 악재가 아닌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발행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실적기대감이 높은 IT 및 자동차, 화학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수요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호조로 기존 사업부문에서 높은 이익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는 ITㆍ자동차ㆍ화학ㆍ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