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우루과이 꺽고 우승컵 노린다

입력 2010-07-07 05:55 수정 2010-07-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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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32년만에 결승진출

▲사진=뉴시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를 꺾고 32년 만의 결승을 진출하는 꿈을 달성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7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는 히오바니 판브론크호르스트의 선제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추가골, 아르연 로번의 쐐기골로 두 골을 만회한 우루과이의 거센 추격을 3-2로 뿌리쳤다.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네덜란드는 스페인-독일 4강 경기 승자와 11일 우승컵을 놓고 치열하게 다툰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잇달아 준우승한 게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네덜란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에 맞선 우루과이는 가나와 8강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4강 진출에 디딤돌을 놨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퇴장을 당해 결장해 디에고 포를란과 에딘손 카바니가 투톱을 맡았다. 또 포백 수비진의 주축인 왼쪽 풀백 호르헤 푸실레가 경고 누적, 중앙수비수 디에고 루가노가 무릎 부상 여파로 각각 나오지 못해 전력 공백이 생겼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네덜란드는 전반 18분 주장 판브론크호르스트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뽑아 우루과이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공격하던 네덜란드는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까지 침투한 판브론크호르스트가 패스를 받자 한 번 접은 뒤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대포알 같은 슈팅은 오른쪽 골대 상단을 때린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무슬레라가 손을 뻗어봤으나 속도가 붙은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꿰뚫어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네덜란드가 기선을 잡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도 거센 반격으로 네덜란드에 맞섰고 전반 41분 마침내 탭틴 포를란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포를란은 아크 정면에서 상대 문전이 열리자 수비수를 살짝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찼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네덜란드의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베르흐의 왼쪽 손을 맞고 골문을 꿰뚫었다. 1-1로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네덜란드가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치열한 싸움 끝에 공격 주도권을 되찾은 네덜란드의 구세주는 중원사령관 스네이더르였다. 스네이더르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5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로써 스네이더르는 이번 대회 5골로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득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 득점왕에 한발 다가섰다.

추가골로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3분 후 카위트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로번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꿔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네덜란드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기분 좋은 득점포였다.

우루과이는 후반 38분 만회골 주인공인 포를란을 빼고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해 막판 반격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패스를 받은 막시 페레이라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았으나 경기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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