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메가뱅크는 금융의 토목 공사에 불과

입력 2010-07-06 13:13 수정 2010-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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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분산매각이나 국민주 통한 우리금융 민영화 바람직

“메가뱅크는 금융산업의 토목 공사에 불과하다”

6일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는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가뱅크’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양병민 위원장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메가뱅크의 문제점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답보하려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소위 ‘볼커룰’이라는 금융규제안을 통해 대마불사 전략에 대한 수정을 가하고 있고, 올해 11월 개최될 G-20회의에서도 이와 관련된 규제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적 흐름에 역주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재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은행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작업을 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실패해 온 만큼 추가적인 국내 시중 은행 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KB금융 내부에서 벌써부터 ‘선 구조조정 후 합병’ 설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윤대 내정자가 인적 구조 조정을 획책할 경우 전면적인 결사항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선 지분 분산매각 방식과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민영화 사례인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도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메가뱅크에 초점을 맞춘 우리금융 민영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금융노조는 메가뱅크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어윤대 내정자의 우리금융과 KB금융 인수합병 발언을 공식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 역시 인수합병을 통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즉각 중단하고, 지분 분산 매각 등 건전한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는 “금융 생태계를 파괴하는 금융산업의 대운하 ‘메가뱅크’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해 불필요한 메가뱅크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우리은행 민영화와 KB금융지주회장 내정자의 메가뱅크 발언으로 촉발된 금융기관 인수합병 및 메가뱅크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은행지부 및 KB국민은행지부가 참여하는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를 구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융노조 양병민 위원장을 비롯해, 메가뱅크저지공동투쟁본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리은행지부 박상권 위원장, KB국민은행지부 유강현 위원장, 신한은행지부, SC제일은행지부, 하나은행지부, 한국외환은행지부, 한국씨티은행지부 대표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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