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의 회장 "한일FTA 조기 실현돼야"

입력 2010-07-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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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상의 수뇌회의' 가져…그린비즈니스·관광교류 확대키로

일본의 대표 경제인들이 방한해 한일 FTA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국내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가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4회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에서 오카무라 타다시 일본상의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 있어 경제자유화협정(EPA), 자유무역협정(FTA)는 가장 중요한 통상정책인 만큼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기업인들이 도와 달라"며 "양국간 협력은 아시아 전체의 발전과 더불어 제3국 비즈니스 전개를 도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카무라 회장은 한국경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FTA 추진, 외국인 투자 유인책 등이 효과를 보면서 반도체, LCD, 휴대전화, 자동차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 말 UAE 원전 수주는 한국기업의 강점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돼 많은 일본 언론들이 한국기업을 재조명하는 특집을 다루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용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로 실물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한일 FTA 체결, 기술협력 강화, 한중일 표준협력 및 투자협정 등 두 나라의 경제협력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 상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손경식 회장은 "올해 11월 APEC 정상회의와 G20정상회의가 요코하마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우리 두 나라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세계경제를 이끌기 위한 동반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참석한 일본기업인으로는 대표 디지털그룹 도시바를 이끌어왔던 오카무라 다다시 일본상의 회장 외에도 종업원 5천7백여명에 이르는 거대기업 큐덴코의 가와베 히로유키 회장(후쿠오카상의 회장), 백화점 최고매출을 자랑하는 J.프론트리테일링의 오카다 구니히코 상담역(나고야상의 회장), 크레파스의 원조 사쿠라 크레파스의 니시무라 데이치 대표이사 사장(오사카상의 부회장), 케이한전기철도 사토 시게타카 CEO(오사카상의 회장), 오오사키전기 와타나베 요시히데 대표이사(도쿄상의 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NXP 반도체 회장,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상 서울상의 부회장단)과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백남홍 하광상의 회장, 이태호 청주상의 회장, 최영우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등 1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양국 경제계 대표들은 그린비즈니스와 관광 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다.

신박제 NXP 반도체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한일 녹색경제협력 포럼을 정례화하고 이를 한중일 3국의 녹색경제협력 포럼으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이어 "기후변화협약 및 그린비즈니스 관련 국제표준화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린비즈니스 기술자 연수사업을 실시하고 기업인 상호방문을 활성화 해 인적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카다 구니히코 J.프론트리테일링 상담역(나고야상의 회장) 역시 "일본 그린비즈니스 산업은 2008년만 해도 시장이 75조엔, 고용규모는 176만명이었지만 10년후면 50조엔의 신규시장과 140만의 신규고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공적인 녹색협력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공평하고 실효성 있는 국제적인 협력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어 이병성 용인상의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1월 양국상의간 관광교류 촉진을 위한 수요조사 결과, 한국의 70개 지방상의중 14개 상의가 현재 일본의 24개 지방상의와 자매결연 및 업무제휴를 통해 교류중이고 46개 한국의 지방상의가 일본의 지방상의와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회장은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우선 가능한 협력분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련 정보를 상호 제공 및 공유하고 일본상의가 주관하는 관광진흥대회에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회장은 양국상의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양국상의간 산업시찰단 파견', '관광교류 성공모델 발굴 및 보급', '관광만족도 공동조사 및 홍보' 등을 제안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후 처음으로 양국 경제계 최고인사들의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그린비즈니스 및 관광교류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일상의 수뇌회의는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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