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바닥론 확산…투자 적기는?

입력 2010-06-24 10:37 수정 2010-06-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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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 장애물에 발주 제한적, 내년까지 지켜봐야"

최근 조선주들 신조선 발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조선 단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고 발주 역시 일부 선사에만 국한돼 있음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4일 증권업계 따르면 이달초부터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굵직한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자 잠잠했던 조선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초 21만4000원에 머물던 현대중공업은 23일 현재 24만2000원까지 오르며 한달여만에 13.08%나 급등했다. STX조선 역시 1만600원에서 1만1800원까지 급등 11.32%나 치솟았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7.12%)과 대우조선해양(7.50%), 현대미포조선(7.37%)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주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수주 실적이 없었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부유식 원유일괄생산저장시설(FPSO),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초대형 유조선,벌크선,자동차 운반선 등 45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70억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12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달 초 그리스 선박박람회에서 15만8000t급 유조선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따내면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도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한 30억달러(24척)를 수주했으며 STX조선해양 역시 올 상반기에만 23척(9억1000만달러)을 새로 확보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수주물량에 대한 계약변경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단기적 불안정성이 커져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해운업체들의 영업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지나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는 늘고 있지만 낮은 선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잠복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유럽,중동 등의 주요 선주들이 예전처럼 대대적인 발주에 나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건조 계약 취소와 인도 연기 요청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직 선박금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발주처는 제한적이고 조선소의 가격 협상력은 약하다"라며 "글로벌 수주잔량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이 가시화 될 수 있는 내년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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