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알고 보면 가장 흔한 남자의 성기능 장애

입력 2010-06-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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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증을 이긴 그대여, 길고 긴~ 밤을 즐겨라!

가뜩이나 속 이야기에 입이 무거운 이 시대의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증이나 조루증 등과 같은 성기능 장애는 감히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다. 남성의 성기능은 자신의 건강함은 물론 자신의 자존심, 자존감과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 조루증과 발기부전증은 남성에게 평생 알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영원한 적과도 같은 성기능장애다. 특히 성기능장애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조루증이다.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의 약 30~50%에서 나타나며 남성 성기능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성들의 고민의 정도와 무게에 비해 조루증은 정확히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질환이다. 성관계 파트너 간의 매우 은밀하고 주관적인 영역이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제각기 성 만족도의 기준이 다르고, 같은 시간의 성적 움직임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성적 자극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남자의 성기능 장애, 조루증의 발병 원인은 심인성 조루증과 과민성 조루증으로 나뉜다. 심인성 조루증은 성관계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쉽게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지만 성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나 외적인 변화와 심리적 충격으로 발병한다.

심인성 조루증은 보통 근심, 걱정, 불안, 공포, 성기 왜소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생애 첫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했거나 나쁜 기억 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발병한다. 반면, 과민성 조루증은 성기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 작은 자극에도 흥분하거나 너무 빨리 흥분하는 경우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조루 치료제인 국소마취제, 콘돔, 수술 등은 모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다.

강남행복한의원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남성들이 정상적인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성관계를 빨리 끝내려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심인성 조루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조루증 탓에 두려운 ‘공포의 밤’!

물론 영원히 피하고 싶었지만, 이미 시작된 조루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정확한 치료법이 없었던 그동안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 떠돌던 방법들에 의존했다. 예를 들면, 칫솔 등 거친 물건으로 귀두 문지르기나 음주 후 관계하기, 커피에 소금을 타서 하루 세 번 마시기, 소변 끊기나 사정 참기 연습 꾸준히 하기 등의 민간요법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속설에 가까운 이런 민간요법은 검증된 것이 없다. 오히려 성기에 가한 강한 자극으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세균 감염으로 이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주로 약물이나 수술로 감각신경의 예민함을 치료하지만 한방의 조루증 치료에는 한약요법이 주로 쓰인다. 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음경의 말초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유입량이 많아지도록 유도해 발기력을 되살리는 것이 주목적.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장정불로단으로 효과를 본 환자의 소개로 방문해 지인과 똑같이 치료해달라는 남성들도 종종 있지만, 조루증 치료는 증세의 원인과 상태가 사람마다 모두 다르므로 각각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맞게 치료를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라며 조언을 덧붙인다.

조루증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병을 숨기지 않는 ‘마인드’다. 부끄럽다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만 의지해 옳지 않은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하다가는 병이 더 커지거나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걷기, 명상, 요가 등의 생활 속 운동으로 평상시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극복하려는 의지도 밤이 두려운 그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명심할 것.

도움말 : 한의학 박사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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