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중)적대적 M&A 테마주 추격매수 했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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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대적 M&A에 휩싸인 상장사 대부분이 경영권 획득에 실패하거나 주가 상승 기대감에 매수해 봐야 수익은 커녕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액주주들을 모아 적대적M&A를 선언한 뒤 주가 급등을 틈타 주식을 모두 팔고 ‘먹튀’하거나 지지부진한 법적분쟁에 오히려 주가 하락폭이 커지기도 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년간 적대적 M&A 모두 경영권 획득 실패

지난 3년간 주식시장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공개매수는 총 5건 시도됐다. 하지만 모두 경영권 획득에 실패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매수는 총 6건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11건)보다 45% 급감했다. 매수목적은 적대적 M&A(2건)외에 상장폐지(2건), 지주회사 요건 충족(1건), 경영권 안정(1건) 등으로 다양했다.

반면 소수 주주들의 경영참여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장회사에 대한 위임장 권유건수는 278건으로 전년보다 16.3%(39건) 증가했다.

권유 목적도 주총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78.1%로 가장 컸으나 의결권 경쟁 목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권 경쟁 중에 대항자 의도가 반영된 11건 중 대규모 감자 반대가 8건, 주주간 경영분쟁이 3건이었다. 회사측안이 가결된 것은 16건이었다.

◇적대적M&A선언 후 주가 급등에 ‘먹튀’

문제는 소수 주주들의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의결권 경쟁을 펼치는 것이 ‘먹튀’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현 경영진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소액주주들을 모아 적대적M&A를 선언한 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모두 팔아버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헬릭스에셋이 두달만에 케이씨피드 대부분 처분해 차익만 10억원을 남겼다. 헬릭스에셋 유한회사는 지난 달 28일 특별관계자들과 함께 케이씨피드 주식 8만9750주(8.09%)를 처분했다.

헬릭스에셋은 지난 3월19일 헬릭스에셋의 최대주주인 문성원, 김형식씨와 함께 5만7282주(5.16%)를 평균 취득가격 1만2821원에 사들였다. 이후 헬리스에셋은 평균 2만9724원, 특별관계자로 등재됐던 개인투자자들은 2만9700원대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헬릭스에셋은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부족했고, 기존 공동목적 보유자들의 이탈로 소액주주 운동 지속이 어려웠다"며 주식을 처분했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소액주주는 "헬릭스에셋의 주식 처분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며 “결국 적대적M&A를 선언한 뒤 주가 급등을 틈타 차익을 실현하려고 했던 의도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헬릭스에셋은 지난 2008년에도 한신기계공업에 대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뒤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 주가 폭락…개미들 “다 나가”

적대적M&A로 인한 법적 분쟁 장기화에 개미들이 세를 결집해 양측 모두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한다.

씨티엘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티엘씨레저 현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과 부실의 책임을 물겠다며 소액주주모임을 결성해 적대적M&A를 선언했다.

하지만 1000원대 이던 주가는 양측의 경영권을 확보를 위한 추가 지분 매입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하락세에 최근에는 250원도 체 되지 않는다.

지난 달 11일 법원은 티엘씨레저의 이사7명에 대해 이사직무집행정지를 결정하며 본안 소송판결 전까지 중립적인 변호사를 파견했다. 경영공백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이들의 분쟁을 지켜보던 소액주주들이 기대와 달리 손실이 커지자 현경영진과 적대적M&A세력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라며 나섰다.

주주연대를 구성해 나선 김모씨는 “양측의 분쟁에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멀어져 가고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며 “양측 모두 회사를 위해 한발씩 양보를 하던지 아니면 모두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법원에 탄원서와 서명부를 제출했다”며 “미약하지만 피같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소액주주들의 발버둥”이라고 하소연했다.

한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적대적M&A라고 묻지마 식 매수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적대적M&A이슈라고 해도 주가 급등 뒤에 언제 급락이 올지 모르는데다 자칫 회사 자체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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