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제약·바이오업계, 교류 활발

입력 2010-06-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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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휴, 신물질 도입 등 잇따라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일본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 우리나라보다 발전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향후 상호 협력사례가 더욱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엔케이바이오는 지난 14일 일본 최고의 면역세포치료 기업인 메디넷과 기술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초 상호협력을 위한 MOU체결 이후 협력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양사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및 환자치료 공동 대응에서부터 향후 학술대회 공동 개최, 기술제휴, 데이터 교류 등 양국의 시장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엔케이바이오 윤병규 대표이사는 “메디넷으로부터 면역세포치료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 기법과 환자관리 시스템 등 배우고 도입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그 동안 쌓아온 NK세포 배양기술을 토대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NK면역세포치료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상호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7일 일본 연구중심 벤처기업인 라쿠아리아사와 소화기영역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쿠아리아사는 2008년 화이자제약 일본연구소의 주요 연구원 80여명이 주축으로 설립한 연구중심 벤처기업으로 소화기영역에서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일본 아리젠제약의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소화성 궤양 치료 후보물질인 ‘ARH-1029'의 국내 제조, 개발,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젠제약은 지난 2001년에 설립된 항감염제 전문 바이오텍 회사다. 임상 단계에 3개의 후보 약물을 포함해 전체 9개의 자체 신약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신약 벤처사다.

강석희 CJ제일제당 제약본부장은 "ARH-1029와 같은 혁신적인 신물질을 도입, 한국인의 위장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의 도입 및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외제약이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제약과 PPI 계열(프로톤펌프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인 'S-테나토프라졸'에 대한 국내 공급 및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의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인 의약품을 개발, 수출하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며 10위권내 제약사들이 M&A를 통해 6개로 통폐합되는 등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선 제약강국이다. 2009년 기준으로 10.8%의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 악화로 인한 약가인하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서 비슷비슷한 제약사들의 난립 등이 일본의 과거 모습과 비슷하다”며 “상위제약사간의 M&A, 해외수출 등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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