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6억달러 규모 해양 플랜트 설치선 수주

입력 2010-06-14 09:43 수정 2010-06-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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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최근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올씨사 에드워드 히레마 회장과 약 6억달러 상당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신개념의 플랫폼·파이프 설치선으로 지금까지 해저 파이프 설치선 등의 해양구조물 건설선은 건조된 사례가 많았지만 플랫폼의 상부 구조물까지 한 번에 들어올려 운반, 설치 및 해체를 할 수 있는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이 선박에는 4만8000톤 규모의 상부 구조물과 2만5000 톤의 자켓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이번 천안함 인양에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3600톤급 초대형 해양크레인과 비교해봐도 무려 10배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

또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 기술과 자체 동력을 이용한 자항 능력까지 있어 13노트(약 시속 24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길이가 382미터, 폭이 117미터, 높이는 29미터로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올씨사의 솔리테어의 2배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6개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 것으로 선박 자체 무게만 초대형유조선(VLCC) 무게의 3배인 12만 톤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길이 530미터·폭 131미터 규모의 제1도크 전체를 일정 기간 동안 이 선박 건조에 전용할 계획이며 본 선박은 올씨사 회장의 부친이자 히레마사 창업주인 히레마의 이름을 따 '피터 쉘테'라고 명명돼 2013년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 같은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시설, 노하우를 가진 곳은 대우조선해양 뿐" 이라며 "기존의 노후화된 해양구조물에 대한 해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주 초 한국을 출발한 남 사장은 그리스 포시도니아 전시회에서 여러 선주들을 만나 수주 상담을 한데 이어 네덜란드에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고 14일에는 바로 미주지역으로 이동해 또 다른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24척 약 24억3000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약 340억 달러 상당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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