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한쪽눈 실명, 어머니가 당신 눈을..."

입력 2010-06-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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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심장 홈페이지(SBS)
축구선수 유상철이 한쪽눈의 시력을 잃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유상철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왼쪽 눈의 시력이 없다"고 최초로 털어놔 주변을 놀라게 했다.

유상철은 "단점을 이야기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운을뗐다. 유상철은 "왼쪽 눈이 차 안에 서리가 끼는 것처럼 형체만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유상철은 "처음에 조금 불편한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프로 데뷔 후 여름에 야간 경기를 하는데 왼쪽 선수가 흐릿하니깐 보였다. 팀 동료가 혼자 있는지 상대 팀 선수와 둘이 있는지 몰랐다. 나중에 보면 혼자 있었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철은 뒤 늦게 병원을 찾았으나 렌즈를 이용한 시력 교정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유상철은 "어머니에게도 비밀이었는데 어떻게 어머니가 알게 됐다. 어머니가 당신의 눈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유상철은 "양쪽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유상철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팀 동료들 뿐만 아니라 히딩크 감독도 몰랐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유상철은 자신의 부모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후원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고 사랑합니다"고 말하며 출연진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상철, 조여정, 한정수, 윤지민, 박준규, 김지영, 유민, 정시아, 2PM 닉쿤과 준수, 김성경, 홍석천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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