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시, 수출 부담 예상

입력 2010-06-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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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성 확대, EU시장 위축, 대중 수출 감소 등 수출 리스크에 대비해야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및 장기화는 향후 우리 수출환경에 리스크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동유럽까지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외환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자본시장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IIT, 원장 이경태)은 '우리 수출,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할 때'보고서에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지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증폭되는 원인은 리스크 범위가 그리스에서 주변국으로, 정부 재정 건전성에서 민간 금융시스템으로, 단기 유동성에서 장기 채무상환 문제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향후 재정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남유럽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의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긴축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유럽 경기의 동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은 우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출업체의 환리스크 관리 어려움이 예상되며 둘째로 유로존의 재정긴축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로 중국에 이어 우리수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13.8%)이 두 번째로 큰 EU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경기둔화는 중국을 통해 수출하는 우리의 가공무역 비중(2.3%)을 고려해볼 때 중국 수출의 둔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원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 절하는 EU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우리 수출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재정위기가 1~2년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대비책을 마련한 기업은 소수의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승준 수석연구원는 “최근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와 기업은 당분간 지속될 변동성에 대처하면서 한·EU FTA의 조속한 발효,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감소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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