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커플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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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이 1년 4개월동안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은 왜 주택을 구매하지 않았을까. 이는 현재 국내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이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저금리로 풀린 과잉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며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해 강남 아파트 가격은 잡아 냈다. 하지만 서민들의 경우 대출을 받지 못해 집 사기가 더 버거워 진 것. 건설업계에서도 미분양 주택보다 DTI규제 해제가 더 절실하다며 부동산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도 빼놓을 수 없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지만 앞으로 2012년까지 서울 주변 수도권에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대거공급한다고 정부가 공언하고 있다. 서민들을 입장에서 무리하게 비싼 기존아파트를 살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만큼 집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의 청약미달 사태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기를 다시한번 확인, 매매 능력이 있는 세입자마저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려면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가.매매가 동반하락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현상 자체만으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동산 버블 붕괴, 집값 대세하락 등 비관적 견해가 나오는 것도 시장에 여전히 비관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는 대목이다. 다만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올해보다 10만가구가 줄어든 7만500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대란이 우려되며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다. 집값이 한없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마냥 기다리는 것도 답이 아닐 수 있는 것. "집값 하락시 집을 살때는 반박자 빠르게 사라"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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