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도 단명 총리되나.. 日 정국 긴박

입력 2010-06-01 09:38 수정 2010-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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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으로 사퇴 위기에 처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 일본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와 민주당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은 전날에 이어 1일 오후 다시 회동해 하토야마 총리의 진퇴를 포함한 정국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1일 오전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자와 간사장과 협의ㆍ협력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해 사임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 참의원 집행부는 하토야마 총리에게 사실상 퇴진을 권고했다.

민주당의 다카시마 요시미쓰(高嶋良充) 부간사장은 사민당의 연정 이탈과 내각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이번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을 필두로 당내에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소리가 압도적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분명히 했다.

민주당 내에서 공공연하게 새어 나오던 총리 퇴진론이 마침에 당내 핵심인사의 입에서 터져나온 것은 하토야마 정권이 벼랑 끝에 내몰렸음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간사장,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과 31일 오후 가진 5분간의 회동에서도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동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이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임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시이시 의원회장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견해차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최저 17%대까지 곤두박질쳤고 퇴진여론은 63%대까지 올라섰다.

이는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기지를 ‘최소 현외’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응답자들은 모두 총리의 자질과 신뢰에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토야마 총리가 조기 사임할 경우 아베 신조(安部晋三)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아소 다로(麻生太郎)에 이어 최근의 네 번째 단명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뿐 아니라 54년만에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룬 민주당에도 오명을 안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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