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모두 보여준 게 아니다"

입력 2010-05-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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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은 30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서 열린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제출 전 마지막 평가전이자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모의고사였던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주축들이 대거 빠진 벨라루스를 맞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다 결국 무릎 꿇었다. 벨라루스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다.

▲(사진=연합뉴스)
선수들은 고지대 적응을 하면서 처음 치른 경기라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 45분만 뛴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스트리아 도착 후 첫 경기라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비 조직력에서 약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대화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데 큰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잘 준비하면 된다"면서 "어느 팀이나 모든 경기를 잘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찾아 보여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역시 선발 출전해 전반만 뛴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은 "그리스를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청용은 "몸이 무거웠다. 선배들이 고지대에서 훈련하면 1주 정도 지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하던데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다"고 선수들의 현재 몸 상태가 제 경기력을 발휘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패배보다도 곽태휘의 부상이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6월4일)에서는 부상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페인을 이겨 좋은 분위기로 남아공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풀타임을 뛴 오른쪽 풀백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우리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 보니 나가서 압박해야 할 때에 한 박자씩 늦어 상대가 돌아서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줬다"고 패인을 꼽았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잔디도 깊고 상대는 힘이 좋았다. 100% 준비가 안되면 어떤 상대라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므로 배우고 고쳐 나가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본선 첫 경기다"며 이날 패배가 월드컵 본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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