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폭탄 우려 한 숨은 돌렸으나..."

입력 2010-05-27 14:00 수정 2010-05-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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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주식시장이 남유럽신용위기와 대북리스크에 따른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5조원에 달하는 신용계좌 반대매매 우려에 대해 한 숨 돌렸으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26일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지만 낙폭을 줄인데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9(1.36%) 상승한 1,582.12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3.04(2.90%) 오른 463.00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닥은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효과에 힘입어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고 이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번갈아가며 저가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특히 장 막판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지수 오름폭을 확대시켰다.

하지만 코스피에서도 연기금 등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반등을 주도했으나 외국인이 251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8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장중에 지수가 선물 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돼 움직인 점이나 외환시장이 장중에 20원가량 출렁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은 바닥으로 보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시전문가는 “MSCI지수 편입 하루 전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와 낙폭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를 노린 일부 헤지펀드가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지난 3월초 4조4000억원 수준이던 신용융자가 최근에는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급락장에 일부 반대매매가 속출하거나 깡통계좌가 나오자 신용폭탄 우려감이 커졌다.

신용이나 미수거래를 통해 원금이상의 주식을 매수한 경우 담보비율이 부족해 계좌에 반대매매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 경우 매물이 매물을 부르며 주식시장 하락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이미 최근 급락장에 적잖은 계좌가 담보비율 미달로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추가담보 요구를 통보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잖은 계좌에 반대매매 조치가 취해졌다"며 "일부 고객들은 추가자금을 입금해 담보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최윤곤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증시가 급등락하면 신용거래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전 날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신용폭탄에 대한 우려는 일단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저가매수를 노린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시장상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이 신용비율 한도 축소등의 자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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