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② 달러강세로 美기업 타격...유럽 훈풍

입력 2010-05-24 14:39 수정 2010-05-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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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추락 對 달러 급부상...외환 삼국지

(편집자주: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유로화 붕괴론에 이어 달러의 급부상 등 전문가들은 급변하고 있는 외환시장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4회에 걸쳐 주요 통화의 전망과 이에 따라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① '그래도 미국' 달러의 급부상

② 달러 강세로 美 기업 타격

③ 유로약세에 日기업 실적에 '암운'

④ 주식회사 중국도 유로 약세에 '흔들

유럽발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로화 및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맥도날드 등 미국 다국적기업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이 환 위험을 줄여보고자 환 헤지에 나섰지만 달러 강세폭이 워낙 큰 탓에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외 지역에서 3분의 2가량의 높은 매출 기록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미국외 영업이익의 약 70%가 미 달러에 대해 가치가 하락한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 호주 및 캐나다 달러 등 4개 통화로 매겨진다.

맥도날드 측은 "지난해에 비해 이들 4개 통화 가치가 모두 10% 하락할 경우 연간 매출이 주당 17~19센트(5%) 하락하거나 5%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간 달러화/유로화 변동 추이(야후파이낸스)
유로나 파운드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이미 10% 이상 떨어진데다 특히 지난달 거의 모든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한 상태다.

매튜 디프리스코 오펜하이머 분석가는 "달러 강세폭이 크기 때문에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이 확실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환율이 결국 역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환율 변동으로 입은 근본적인 타격은 앞으로 3년내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유로와 엔에 대한 환 헤지에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유로 가치를 달러에 대해 1.40달러선으로 묶어놨지만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1.22달러까지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에도 환 헤지에 나섰지만 환율 변동으로 11%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비 CLSA증권 애널리스트는 2주전 "최근 달러 강세로 올해 3.51달러로 추정됐던 코카콜라의 주당순이익(EPS)은 2~3센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 약세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다국적기업의 주가가 환율 변동에 따라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에서 상당한 부분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크래프트푸드 등의 EPS는 단기간에 줄어들 수 있지만 이익은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에겐 유로화 약세가 훈풍으로 작용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성장했다.

독일의 대유로존 수출은 15%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중국 등 그 외 지역에서 34% 성장한 것이 크게 기여했다.

독일 명차 BMW의 노버트 라이트호퍼 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유로 약세로 호기를 맞았다"면서 "주요 시장인 달러권내에서의 판매력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전기업체 필립스의 제랄드 크라이스터리 회장도 "현재의 유로 약세는 실적에 훈풍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신용 불안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경제를 견인. 향후 불안은 높아지고 있지만 유로존은 올해 연 1%대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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