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시장 봄날 오나

입력 2010-05-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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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어클로저·모기지금리 안정...신중론도 여전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신중론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권리를 상실하는 포어클로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4월 포어클로저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미국의 포어클로저가 전년 대비 2% 감소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어클로저가 연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2개월 이상 이자 연체자가 감소한데다 포어클로저도 줄어들면서 미국 부동산시장은 물론 신용경색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숀 도노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부동산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분명 좋아졌다"면서 "주요 지표가 모두 시장 안정 또는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금리 역시 올들어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부동산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면 만기 모기지금리는 이번주 4.93%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의 5%에서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로 유럽 채권에서 미국 채권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동한 것이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기지채권을 비롯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인 금리는 하락한 것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모두가 안전자산을 찾게 된다"면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반적으로 모기지금리가 하락하면 주택수요를 위한 대출이 증가하게 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주 15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전주의 4.36%에서 4.3%로 떨어졌고 5년물 변동 모기지금리는 전주의 3.97%에서 3.95%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자 연체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권리를 상실하는 소유자들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이 압류한 주택은 9만2000채에 달한다. 많은 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 미국 부동산시장이 다시 한번 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이 이자를 연체하면서 은행들이 압류한 주택을 대거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데이터 리서치기관 렌더프로세싱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740만명의 모기지 대출자가 1개월 이상 이자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모기지 대출자의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백만건 이상의 포어클로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으로부터 포어클로저 통지를 받은 곳은 33만4000명으로 이는 주택 소유자 387명 중 한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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