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지각변동 신호탄 올랐다

입력 2010-05-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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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계기 순환출자 해소 숨통…계열사 구조조정 단행 예고

삼성생명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삼성생명 상장으로 그룹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데다 향후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됨과 동시에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이번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구조로 연결돼 있다.

이 순환출자구조의 변화는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부터 시작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금융산업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2014년 4월까지 소유하고 있는 25%의 삼성에버랜드 지분중 20.4%를 매각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 매각이 힘들었지만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지분에 변화가 없는 만큼 당장 지배구조 변화를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지주사 전환시 필요한 실탄(자금)을 확보한 만큼 향후 지주사 전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를 지주사로 전환한 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자회사로 두는 방안과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지주사체제 전환에 약 20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삼성생명 상장은 향후 어떤 형태로든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될 때 필요한 '실탄'으로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행 지주회사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하는 만큼 상당한 자금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증시 사상 개인 최고액인 8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전환이 예상되는 삼성에버랜드도 삼성생명 상장으로 상당한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생명 상장과 무관하게 삼성그룹 계열사간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그룹이 5대 사업 부문에 향후 10년간 23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그룹 내에서의 역할 분담에 따른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6조원을 투자할 태양전지 등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통합경영 혹은 분리하는 방안도 예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계열사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던 태양전지, 바이오 제약·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소형 디스플레이만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사업부를 분사시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란 합작회사를 만들거나 LED 시장이 커지자 삼성LED라는 독자법인을 출범시킨 사례가 있듯 계열사간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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