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박인천 창업주 부인 작고(종합)

입력 2010-05-12 16:43 수정 2010-05-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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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101세...빈소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의 부인인 이순정 여사가 12일 오후 3시45분 향년 101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10년 음력 8월8일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에서 이임근옹의 1남4녀중 둘째딸로 태어났으며 1929년 12월 스무살의 나이로 9세 연상인 금호 박인천 창업회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큰아들 성용(금호아시아나그룹 2대 회장/2005년 별세), 둘째 아들 정구(그룹 3대회장/2002년 별세), 셋째 아들 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넷째 아들 찬구(금호석유화학 회장), 다섯째 아들 종구(아주대 총장직무대행), 큰딸 경애(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부인), 둘째 딸 강자(금호미술관장), 셋째 딸 현주(대상 홀딩스 부회장) 등 5남 3녀를 두었다.

고인은 우리 시대의 부덕과 모성애, 사랑의 표상으로 남편에게는 양처로서 자식들에게는 현모로서 그리고 이웃과 사회에는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아 왔다.

효와 가족의 화목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는 늘 자애로우면서도 정도의 길을 걷게 하여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훌륭한 기업인으로, 학자로 대성시켰다.

또한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러 사회봉사단체의 중요한 직책을 맡으면서 수많은 봉사활동과 선행을 몸소 실천하며 이웃과 사회에 넘치는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을 키워나갈 당시 이 여사는 회사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며 내조를 다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 여사에 대해 남편인 금호 회장은 항상 감사해했으며 자식들에게도 이렇게 말하며 아내의 공을 치하하곤 했다.

고인은 1962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반세기 가까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지부 활동 등을 통해 적십자 봉사회의 육성 및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1962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을 맡아 불우시설 돌보기, 모자가정 및 소년소녀 가장 결연 등에 앞장섰다.

또 1987년 선행화장학회, 1997년 장애인장학회, 2005년 어머니 장학회 등을 설립, 해마다 1억 여 원 가량의 학비를 지원해 왔으며 1983년 한국부인회관 건립 및 1998년 광주여성단체협의회 지원 등 여성단체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 같은 고인의 헌신적 삶과 투철한 봉사 정신은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아 1991년에 대한적십자사 봉사장 은장, 1997년 무등여성대상, 2002년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06년 11월에는 충효예 실천운동 광주시연합회로부터 '빛고을 인륜대상'을 받는 등 '광주 여성의 어머니'로 불리며 후세 여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왔다.

유족으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종구 아주대 총장직무대행, 박경애씨, 박강자 금호미술관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이다. 노제는 1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열리며 장지는 광주광역시 죽호학원 내 가족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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