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98호 희생선원 6일 영결식 엄수돼

입력 2010-05-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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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일 천안함 실종장병 수색에 나섰다가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금양98호의 사망ㆍ실종선원 7명에 대한 영결식이 6일 수협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 앞 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군 및 해경 관계자, 수협 임직원,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영결식은 김재후 선장을 비롯한 7명의 영정, 보국포장, 위패를 모신 가로 8m, 높이 2.6m의 제단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보국포장은 지난 4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빈소를 방문해 추서한 것이다.

장례위원장인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은 조사에서 "당신들은 누구보다 바다를 사랑한 진정한 어업인이자 순수하게 조국을 걱정했던 애국자였다"며 "천안함 침몰 때 한달음에 달려가 내 자식같고 조카같던 장병들을 수색했던 그 조건 없는 조국사랑을 간직하고 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금양98호 실종선원 안상철씨 동생 안상진씨는 추도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한달음에 차가운 바다로 향했던 금양98호 선원들이 거센 파도를 헤치고 돌아올 것이라 믿었던 기대는 허망하게 무너졌다"며 "민간인 신분으로 나선 당신들의 아름다운 희생은 말 없는 조국애의 실천이며 소리 없는 가르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자신들의 아들과 형, 아우였던 사망ㆍ실종선원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에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오열과 통곡을 했다.

영결식을 마친 한국인 실종선원 6명의 영현은 유족과 수협 직원에 의해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을 향해 운구된다.

함께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레파씨의 영현과 영정은 시신을 화장하지 않는 해당 국가의 풍속을 따라 영결식 뒤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넘겨진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되는 실종선원들의 화장절차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생전에 입었던 옷가지 등 유품으로 대신 치러진다.

1시간여에 걸친 화장이 마무리되면 6명의 영현은 앞서 4월22일 장례를 마친 금양98호 선원 고 김종평씨와 함께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납골당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7일 오후 2시에는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와 팔미도 근해에서 위령행사도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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