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된 주식 어떻게 하나]②소액주주연대 회사 정상화 추진

입력 2010-05-11 09:23 수정 2010-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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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마텍,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와 지분경쟁 돌입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 소액주주들의 의미있는 실험이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가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은 물론 경영권 인수를 통해 정상화에 직접 뛰어든 사례도 있다.

막연하게 무능력한 경영진의 처벌을 요구하거나 "내 돈 물어내라"고 울부짖는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주주총회 때 무능한 경영진을 해임하고 소액주주가 직접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 개입에 나서기도 하고 회계장부 열람은 물론 주총 때 직접 표 대결에 나서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경영권분쟁 중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중인 하이스마텍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이스마텍은 정리매매기간중에 소액주주연대와 최대주주간의 지분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26일 상장위원회에서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확정, 28일부터 정리매매 중이다.

현 대표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양수 받은 소액주주연대는 우량한 제3자에게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이루고 우회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하이스마텍은 상장폐지 됐지만 스마트카드 시장 및 USIM카드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권 매각으로 지분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낸 경우도 있다.

지난해 상장 폐지된 소예의 소액주주연대는 개인투자자들의 연합된 힘의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열린 소예의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 400여명의 힘으로 현 경영진이 교체됐다. 소예는 대주주 횡령ㆍ배임 등에 따른 잦은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해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던 기업이다.

퇴출 전 정리매매기간 동안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오히려 주식을 결집시켜 결국 현 대표이사 등 임원진을 해임시켰다.

이들은 전임 회장들의 횡령 사실 고발 후 대표이사직에서 억울하게 물러났던 이재성 전(前) 대표이사 등 전 임원진을 다시 복귀시켰다. 주주모임이 탄생된 지 불과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얻어낸 성과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루넷은 주권매매거래 정지 후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기주총을 연기하고 사업보고서를 늦게 제출하자 현 경영진 교체 등을 목적으로 주주들이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한국기술산업 소액주주들도 방만한 기업 경영에 대한 경영진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성창기업지주 주주들도 지분공시를 통해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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