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④론스타 최악의 플랜B는

입력 2010-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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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시 유한책임사원(LP)에게 주식 나눠줄수도

외환은행 매각이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론스타의 헐값매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론스타 펀드의 만기일이 도래할 때까지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LP(유한책임사원)들에게 외환은행 주식을 현물로 나눠줄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개입찰이 실패로 돌아가고 비공개입찰도 성공하지 못하면 매각 기회는 수년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 만기일이 도래할 때까지 외환은행을 매각하지 못하면 LP들에게 외환은행 주식을 나눠주는 사태까지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는 정부 주도의 금융권 M&A에 편승할 방침이지만 정부가 외환은행을 금융권 재편에서 제외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부는 현재 론스타가 매각작업에 지칠 때까지 기다릴 생각으로 전해지고 있다. 론스타가 현재 주당 1만8000원을 부르고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헐값에라도 외환은행을 매각하려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론스타에게 있어서 최악의 수이지만 정부와 국내 은행들에게 있어서는 최적의 수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칼자루는 한국 정부가 쥐게 돼있다"며 "이번에는 론스타도 어쩔 수 없이 한국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기회를 놓칠 경우에는 외환은행 매각 재개는 또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론스타 펀드의 만기일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만기일까지 외환은행을 매각하지 못하면 결국 LP들에게 지분을 쪼개주는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론스타 펀드는 LP들에게 현물방식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쪼개서 나눠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외환은행은 주인도 없고 경쟁력도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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