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노갈등 협상 걸림돌

입력 2010-04-11 13:02 수정 2010-04-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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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조합원들 노조 사무실 3일째 점거

금호타이어 노조가 2010년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노조 강경파가 사무실을 점거하는등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어 노사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계파인 '민노회', '공대위', '금해투' 등 소속원들이 노동조합 사무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노조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조 내 강경파로 알려진 이들 소속원 60여명은 지난 9일 앞으로의 투쟁일정과 교섭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노조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대회를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현 노동조합 집행부와의 충돌로 몸싸움을 벌여 노조 간부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노조 간부들은 3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

'민노회' 등은 지난 7~8일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집행부에 돌리면서 '집행부 퇴진'과 '비상대책위 구성', '재협상' 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현 집행부에 밀려났던 이들은 지난해 노사협상 과정에서도 집행부 탄핵 투표를 주도했으며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과정에서도 대자보 등을 통해 부결운동을 벌이는 등 현 집행부와 갈등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자신들의 구체적인 입장이나 주장을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아 노사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노조는 홈페이지에 올린 '노동조합 점거에 대한 입장'을 통해 "부결운동을 주도하고 교섭의 발목을 잡았던 그들의 행태는 다 같이 죽자는 것이며 그들이 낫다고 주장한 법정관리는 국내공장 폐쇄를 고민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가 총사퇴하게 되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므로 하루빨리 점거를 풀고 간부들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에 불만이 있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의견을 제기해야 하는데도 물리적인 점거를 통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충돌이 우려돼 노조 사무실에 진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이들이 사무실을 비켜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조 사무실 점거사태로 노사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진행돼야 할 노사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노사협상 재개가 절실한 회사 측도 노조의 업무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지난 9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직후 채권단에서 워크아웃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등 지난 1월 6일 워크아웃 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20일까지 회사 측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하면 워크아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태도여서 노사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법정관리나 청산 등 최악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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